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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 후 1개월 후기 갑상선암 남기현 교수 반절제로봇
    카테고리 없음 2022. 5. 17. 08:15

     

    갑상선암 로봇수술 후 1개월 설레는 데이

    암 수술을 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다. 갑상선 포럼에는 참수 리뷰만 많이 있어 로봇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써본다.2020년12월7일 입원

    입원하기 전 남기현 교수의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수술 전 마취통증의학과에 가서 수술 부작용 설명을 듣고 채플실에 가서 수술설명회에 참석했다.

    갑상선암 수술 설명회

    수술설명회 하면 마치 의사가 된 기분.비슷한 날 수술하시는 분과 함께 설명을 들었다. 생각보다 수술하는 분들이 많아서 숙연하게... 그 와중에 제가 어린 분에 속해 있어서 더 숙연하게... 으으...

    갑상선 이야기

    수술설명회에서 받아온 <갑상선 이야기> 상당히 정리가 돼 있고 수술 후 운동법도 나와 있어 좋다. 집에 가서도 가끔 보면서 관리해야 한다.

    입원해보니 5인실 당첨! 2인실로 바꿀까 했는데 워낙 좋은 창가 자리여서 바꾸지 않았다. 예전에는 5인실로 바로 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1인실, 2인실이 인기가 높아 5인실이 배정된다고 한다. 창가 자리부터 뷰까지 너무 좋아서 랑랑랑. 신촌의 노을을 보면서 지금은 먹을 수 없는 코카르콘도 먹고 다음날 수술을 기다린다. 단식은 밤 12시부터.

     

     

     

    2020년12월8일 수술

    하늘은 너무나 푸르다

    수술 당일 오전 남 교수가 와서 수술 순서를 알려줬다. 세브란스는 수술 순서를 연상 순서부터 한다는데 그것도 로봇과 참수를 따로 하는 것 같다. 나는 어렸지만 로봇수술이 2명이니까 2번째! 교수님은 이날 8개의 수술이 예정되어 있었다는데 8명의 환자 중에서도 2번째였다. 내 앞에 계신 분은 참수하셨는데 8명 중 3번째 순서였다.

    수술복을 갈아입고 머리를 묶으려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자꾸 위로 높게 묶으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나이에 삐삐 탄생. 다들 낮게 묶고 있었지만 나는 머리가 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부끄러움은 환자의 몫일 뿐이다. 그래도 나름 암 수술이라고 인증샷을 찍은 뒤 화창한 오전 10시 반 수술실로 들어갔다.

    갑상선암 수술 후

    약 3시간 후 회복실에서 마취가 깼는데 생각보다?! 별로 아프지 않아서 깜짝 놀랐어. 무통을 쳤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몇 년 전 자궁내막증 복강경 수술을 했을 때는 정말 신음소리가 날 정도로 아파서 죽는 줄 알았는데 로봇수술은 그리도 아니었다. 출산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낄 정도다. 물론 2박 3일을 유도분만으로 설리를 낳았지만 그래도 왠지 제왕절개보다 덜 아픈 것 같았다.

    목소리도 컨디션 굿. 수술 후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다행히 수술 직후에도 성대는 이상이 없었다.

    세브란스 갑상선암 병동 회진 일정

    수술 후 하루 정도는 화장실에 갈 때 외에는 잠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목에 자꾸 가래가 끼어서 기침이 날 것 같아서 혼났다. 6시간 동안 기침을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자꾸 목이 근질근질하다. 오후 4시쯤 교수님께서 회진을 오셔서 수술 경과를 말씀해 주셨다.저는 다행히 전이가 없어서 절반뿐이었다고. 다만 워낙 오래 갑상선염(그레이브스병)을 앓아서인지 갑상선이 많이 부어 있어 힘들었다고 한다. 갑상선 항진증을 오래 앓으면 갑상선이 붓는구나. 그래도 전이가 없다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로봇팔이 들어온 탓인지 목과 쇄골 라인에 멍이 들었다. 나는 쇄골이 많이 아팠는데 로봇팔 때문인지 배액관이 들어있어서인지 아직 모르겠다. 그런데 교수가 배액관을 만졌더니 쇄골이 많이 아팠던 것으로 보아 배액관 때문인 것 같다. 교수님께서 멍을 보시고 연고를 처방해 주셨는데 이게 마물인지 한번 바르자마자 멍이 좀 엷어졌다. 그런데 퇴원 후 한 번밖에 안 발라서 그런지 쇄골에는 아직도 멍이 든다.그리고 쇄골 쪽에 모래주머니를 올려달라고 해서 올려놨는데 수술한 팔보다 더 아픈 것ㅋㅋㅋ 신기한 건 먼저 수술받은 나는 아직 누워있는데 목을 절개당한 전 환자는 저녁부터 건강하게 돌아다녔다. 목 절개수술이 확실히 회복력이 빠르다.

    내사랑 잠바쥬스

    오후부터는 물이나 음료를 마실 수 있지만 하루 2잠바 주스를 하기로 하고 즐겁게 사 마셨다. 시원한 음료가 목의 붓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바위병동 3층에 있는 잠바주스를 추천한다.

    저녁노을맛집 신촌세브란스

    하루가 지나고 나니 회복력이 느린 나조차도 운동 가능한 상태가 됐다. 그래도 역시 내 몸은 짐승 같은 회복력이 아니기 때문인지 겨드랑이가 아파서 오른팔은 거의 사용할 수 없었다. 수술 다음날부터 목, 어깨 운동을 하라고 하지만 기가 죽은 나는 운동도 소심하게 했다. 그런데 나보다 늦게, 심지어 전 절제했던 분(참수)이 나보다 운동을 더 잘했다. 이 정도면 목 절개가 회복력이 더 빠른 것은 분명하다. 퇴원도 참수하면 3박4일, 로봇수술은 4박5일 후에 이뤄진다. 신지로이드 50 mcg, 닥터바이오, 메가힐 처방을 받고 4박 5일 후 요양병원에 슝~

     

     

    2020년12월17일 첫 외래

    수술 후 일주일 정도 뒤 첫 외래가 붙잡혀 진료를 받으러 갔다. 남 교수는 피막 침범이 조금 있었지만 괜찮다고 하더라. 공부를 제대로 안 하고 갔기 때문에 피막 침범에 대해 제대로 듣지 못해 나는 후회하고 있다. 다음 진료 때 자세히 물어봐야죠. 암 판정을 받고 갑자기 간질 폐렴으로 멘붕이 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면 이 사태가.

     

    2020년12월24일 후유증

    요양병원 치료

    갑상선암 반절제로봇수술 후유증 내가 느낀 후유증 1. 말을 많이 하면 목소리가 변하기 쉽고 방학 2. 누웠을 때 목이 졸리는 느낌 3. 어깨, 팔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4. 어깨쪽 감각이 둔한 5. 팔 안쪽 살이 많이 당기는 느낌

     

    내가 느낀 갑상선암 로봇 수술 후유증이다. 카페에 자려고 누웠을 때 목이 졸리는 느낌이 든다는 소감을 봤는데 사실이야.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목이 조이는 느낌… 덜덜, 그리고 당연히 어깨나 팔을 제대로 쓸 수가 없다.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마음 편히 팔을 들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운동이 부족해서일 수도 있고 팔 안쪽 근육인지 살이 당기는 느낌이 심해서일 수도 있다. 이마저도 요양병원에서 물리치료 선생님께 치료를 열심히 받고 선생님과 운동을 열심히 한 결과가 이 정도다. 12월 셋째 주까지 거의 나 혼자서는 팔을 들어올릴 용기조차 나지 않았다. (너무 겁쟁이고 겁이 많아서..) w) 집에 가서 혼자 있었다면 세브란스 재활병원행이 분명했을 것이다. 지금 하는 모습을 보면 집에서 절대 어깨 운동하지 말고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이렇게 쓰면서 다짐한다. 어깨에서 쇄골로 내려오는 부분의 감각이 둔한데, 이것은 언제쯤 돌아올까. 3월 2차 외래진료 전까지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 아자!

    수술 후 마시면 좋은 잠바주스를 할인받는 방법 수술 후 간요양병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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